겨울철에 가볼 만한 산은 어디가 있을까 하고 기억을 되짚어 보다 보니 예전에 다녀왔던 홍천에 있는 금학산이 떠오른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물돌이 수태극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의 극치였다. 지금은 정상석도 바뀌고 잘 정비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잘 알려진 명산만 산이라 생각해서 찾는 경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높지 않으면서도 산세가 좋고 멋진 조망을 겸비한 산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역시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제일인 듯하다. 겨울철에 가면 수태극을 확실하게 보고 올 수 있는 홍천금학산 은 어떤 산인지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홍천 금학산 해발 652.0m
코스: 노일분교주차장-금학산 정상- 노일분교주차장(원점산행)
소요시간: 4시간 30분 휴식포함
소요거리: 약 5.9km
주차정보: 노일분교 주차장 & 노일리경로당 마당이용
내비정보: 강원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505-11(노일리경로당)

노일리경로당에 주차를 해도 되고 조금 더 들어가서 화계초등학교 노일분교장 (현제는 폐교)에 주차를 하면 될 듯하다. 겨울철이다 보니 동네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해서 경로당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홍천금학산을 마주하고 좌측으로 시작해서 우측으로 하산할 것을 목표로 해서 살방살방 걸음을 옮긴다. 운동삼아 힘들게 오르고 내리면 2시간 이면 충분하겠으나 여유 있게 즐기며 쉬엄쉬엄 한다면 4~5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적막하기만 한 노일리 마을이다. 사람은 있을 텐데 아무래도 눈이 온상황이라 모두 집에 계시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급하지 않은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덩치 큰 멧돼지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땅에 코를 쳐박고 킁킁 거린다.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는 놈들 언제까지 기다릴까 싶어 냅다 소리를 지르니 꽁무니 빠지게 달아난다.

내눈에 음란마귀가 씌었는지 남자의 성기를 닮아 보이는 참나무 남근목이 보인다.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만들고자 해도 인간이 만들 수 없는 특이한 형상들을 잘 만들어낸다.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태극 겨울에 보니 너무나도 또렷하게 형상을 만들어 낸다. 가을철 황금들녘이 되었을 때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노랗게 익은 벼와 함께 더 멋지게 수태극을 연출할지 가을에도 한번 들려 보고 싶어 지네..

정상석이 바뀌었다. 예전 정상석은 온 데 간데없고 새로운 정상석으로 탈바꿈을 했다. 정상사진이 없어서 빌려온 정상석 사진으로 대체를 한다.

원점으로 가기 위해 올라온 코스가 아닌 노일분교 방향 계곡 쪽으로 하산하다 보니 빙벽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춥기는 추운 날들이 이어지는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보니 벌써 마을에 당도를 하게 된다. 조금 밋밋하기는 하지만 시원한 공기 마시며 수태극도 보고 힐링의 시간은 충분한 듯하다.

노일리 경로당에서 시작해서 노일분교 방향으로 하산을 해서 주차해 둔 곳으로 이동을 한다. 더 크게 돌아서 와도 될 성싶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짧은 코스도 나름 산행하는 맛이 있다.

한반도지도와 유사한 곳도 있고 이렇게 수태극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곳도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이곳도 산행 명소로 알려지지 않을까 싶다. 서울 근교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은 산행을 하는 한 사람으로 기쁘지 아니할 수 없지 않겠는가 싶다. 벌써 머릿속에서는 다음에 어디를 갈지 고민을 시작한다. 내비게이션에 금학산 엉뚱한 곳으로 치고 가시면 안 됩니다. 잘못하면 철원에 있는 금학산으로 안내해 줄 수도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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