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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지맥

무양단맥

by 다류. 2023. 2. 14.

무양단맥 이란?

 

곤지암천을 지나며 우뚝 솟아오르는  무갑산에서 시작되어 앵자지맥이 지나는 앵자봉을 거쳐 양자산을 지나 백병봉에서 전수리로 내려앉아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20km의 단맥이라 정의하려 합니다.

 

 

산행지: 무양단맥 26.1km

위치:경기도 광주시/ 양평군

코스:무갑리마을회관-무갑산-뒷골산-관산-소리봉-앵자봉--양자산-백병산-전수리

날씨: 시원하게 맑음

기온: -10~1도

소요 시간:07시간03분

일행:홀산행

 

 

아침에 정리해야 할 일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무갑산을 찾아간다. 무갑리 보건소 주위에 주차를 하고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무갑산을 향한다.

 

 

마을길을 따라 움직이다 무갑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다. 처음부터 땀 흘리기 싫어하는 지라 천천히 몸을 풀면서 오름짓을 시작을 한다. 

 

 

항상 마음은 천천히 오르자고 생각을 하면서 시작을 하지만 이 못된 성질은 금세 그걸 잊어먹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처음부터 까탈스럽게 치고 올라야 하며 땀을 한 바가지 흘리게 한다. 그래도 조망이 열리면 기분은 어떤지 산행하시는 분들은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무갑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퇴촌면 곤지암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78m로, 양자봉, 관산, 양자산이 능선으로 연결된다. 능선은 완만 한 경사와 급경사가 반복되면서 고도가 점점 상승한다.

 

 

무갑산 전망안내도

흐르는 땀도 시킬 겸 잠시 서성이며 가야 할 곳을 살펴본다. 살피며 보니 관산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까지 온 김에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잠시 다녀와야 할 듯한데, 언제 또 여기에 올 기회가 있겠나 싶어 관산에 다녀오기로 마음먹는다.

 

 

관산 삼거리

관산 1.6km 왕복 3.2km 오늘 산행 거리는 20km 내외가 되니 조금 늘어난다 해도 어둡기 전에 끝날 듯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관산으로 향한다.

 

 

관산

관산은 나지막한 산이기는 하지만 능선과 계곡이 빽빽한 참나무 숲과 머루, 다래, 으름, 칠 덩굴 등 잡목림으로 가득해서 뒤얽힌 잡목숲에 길을 잃기 쉬운 산이다. 인적이 없고 한적하고,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다시 원위치하고 소리봉을 향한다. 산행을 하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꿩이다. 조용히 있다가 꼭 사람이 지나고 나면 푸드덕하면서 날아가서 날 놀라게 하더라. 멧돼지야 지가 먼저 도망가니 신경도 안 쓰이는데 꿩은 싫더라.

 

 

소리봉을 지나 편안해 보이는 등로 낙엽길을 지나는데 눈이 있다면 조심해서 미끄러지지 않을 텐데 꼭 낙엽이 말썽이다. 방심하다 미끌림을 하게 되거든 그래도 등산로가 좋으니 훈훈하게 걸어볼 수 있다.

 

 

앵자봉으로 가는 길 골프장이 보이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은연중 들리는 것을 보니 공치기에 열중인 모양이다. 나도 휴일에는 공이나 치로 다닐까 싶지만 그거보다는 걷는 게 좋을 듯하다.

 

 

앵자봉

앵자지맥의 주봉인 앵자봉 예전 정상석이나 지금의 정상석이나 정상석은 그대로인데 정상에 데크를 만들어서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석이 나간 판은 그대로 두고 공사를 했는지 위치는 그대로이다.

 

 

앵자봉의 유래

앵자봉의 앵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라고 위에 있으니 혹여나 궁금하신 분은 읽어 보시길요.

 

 

앵자봉에서 서서히 내려서며 두 봉우리 정도 넘어서면 앵자지맥과 무양단맥이 갈라서게 된다. 여기 까지는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문득 드는 의문점 하나 보통 정맥 이든 기맥 이든 지맥이든 분기점이 있어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산줄기가 시작이 되는데 무양단맥은 그 기점을 어디로 잡아야 하나 싶다. 보통의 예라면 앵자지맥에서 분기가 되어 간다면 한쪽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은 양쪽 방향으로 펼쳐져 있어 무양단맥이라 부르기는 뭔가 좀 까리 하다. 

 

 

미끄러운 급경사지를 한참 내려서고 다시 한참 올라서야 양자산을 만날 수 있다. 낙엽길이라 미끄럽기도 하고 땀도 나고 에헤라~

 

 

주어재

한참을 내려서서 만난 주어재 내려 선만큼 또 올라서야지 항상 그러려니 하고 다니다 보니 뭐 새삼스럽지도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것이여.

 

 

미끄럽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양자산 오름길은 앵자봉에서 내려설 때 느꼈던 불안감을 현실감 있게 나타낸다. 무지하게 미끄럽고 까탈스러워서 올라서는 것이 쉽지 않다. 입에서 단내 나게 올라 쳐야 한다. 

 

 

양자산

그렇게 땀 좀 흘리며 올라선 양자산 되시겠다. 한데 어디선가 자꾸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에는 어디선가 벌목을 하는가 싶었지만 귀를 열고 들어 보니 산악오토바이 소리인 듯싶다. 양자산 백병산 구간은 산악 오토바이들이 수시로 넘나 드는 코스가 있는 듯하다. 

 

 

백병산 방향

가야 할 방향을 한번 들여다 보고 언제 갈까 생각해 보지만 걷다 보면 또 금세 저곳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 그리 크게 염려되는 것은 없다.

 

 

백병산을 향하는 도중 계속해서 오토바이의 굉음소리는 이어지고 금세라도 어디선가 불쑥하고 오토바이가 튀어나올 듯싶다.

 

 

곳곳에 망가져 있는 등산로들이 보이고 식생 복원 되려면 수없는 세월이 흘러야 하는데 재미나게 탈 줄만 알지 자연훼손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이런 곳을 다닐 때면 먼지가 풀풀 나고 미끄럽고 넘어지기 십상이다.

 

 

이런 등산로는 걷고 싶지 않다. 또다시 내가 이런 코스를 찾을 일이 있지 않을 듯싶다. 꼭 필요해서 오지 않는다면 오고 싶지 않다. 

 

 

백병산

드디어 오늘 산행 코스 중 마지막 백병산에 올라선다. 

 

 

남한강 방향의 뷰를 잠시 즐겨본다. 전면에 용문산 장군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우측으로는 주읍지맥의 주봉인 주읍산도 눈에 들어오고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한참 동안 들여 보다 땀이 식으니 으스스 해져 후다닥 튀어 내려온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되는 전수리 내려서는 등산로가 희미해서 잘 찾아 내려서야 한다. 사람들이 찾아들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보니 찾는 사람도 없고 그만큼 등산로도 좋지가 않다. 땀도 좀 흘리며 즐겁게 놀아본 산줄기이지만 양자산과 백병산 사이에 바퀴자국은 온 산을 멍들게 해서 마음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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