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지맥 이란?
한북정맥상에 있는 강씨봉과 청계산 중간 890m 봉(귀목봉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귀목봉(1036m), 귀목고개, 명지 3봉(1199m), 아재비고개, 연인산(1068m), 우정봉(906m), 우정고개, 매봉(929m), 깃대봉(910m), 대금산(704m), 불기산(601m), 빛고개, 주발봉(489m), 호명산(632m)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산줄기를 말한다.
한북명지지맥은 도상거리 약 45km이며 접속 거리를 포함한 실제 거리는 51.4KM에 달한다.
산행지:명지지맥 51.43km
위치:경기도 남양주시
코스:무리울- 오뚜기령- 분기봉- 귀목봉- 귀목고개- 명지 3봉- 아재비고개- 연인산- 우정봉- 우정고개- 매봉- 깃대봉- 약수봉- 대금산- 절고개- 수리봉- 수리재- 불기산- 빛고개- 주발봉- 호명호수- 기차봉- 호명산- 마산- 청평공고(합수점)
날씨:맑음
기온:8~21도
산행시간:18시간49분
합계시간:22시간 48분
산행거리: 51.43km
일행:홀산행

시작을 어디에서 해야 할지 몰라 들머리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뒤적여 본다. 자차를 이용해서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다시 그곳까지 가서 차량을 회수하기는 힘들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출발할 때 접근이 용이한 곳을 찾기 위해 현리터미널에 전화를 해보니 30-2번 버스가 아침 7시 한대 그리고 그 버스가 한 바퀴 돌고 와서 9시 40분에 다시 출발을 한다고 알려 준다. 현리 쪽 출발은 포기해야겠다 대신 속 편하게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일동으로 가는 것이 편할 듯하다.

아직도 소풍 때면 이 생각 저 생각에 잠 못 들던 유년시절의 아이처럼 설레는지 잠이 잘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가 언뜻 잠이 들어 일어나니 새벽 5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여유롭게 티켓팅을 하고 기다렸다가 차에 오른다.


한 시간 정도 걸려 일동 버스터미널에 하차를 하고 인근 소머리국밥집에 들러 뱃속을 든든하게 챙기고 근처 마트에 들러 산행에 필요한 식료품과 물도 구입을 하고 택시를 이용해 무리울계곡 앞으로 이동해서 명지지맥 분기점을 향한다.




따듯한 햇살 맞으며 인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야생화들이 반겨 주기 시작을 한다. 먼저 붓꽃이 반갑다며 인사를 하고 조금 더 가다 보니 큰구슬붕이가 또 인사를 하며 다가선다. 반갑기 그지없는 야생화들이 아닌가 싶다.

아직 오뚜기령까지 한참 더 가야 하는데 따듯한 햇살은 멈춤이 없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발음을 조금 신경 써서 해야 실수하지 않을 조팝나무와도 눈인사 나누고

아직 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진달래 군락을 만나니 저절로 마음이 열리며 눈웃음이 만개한다.

임도길로 그냥 갈 것을 한구비 더 올라서 버렸구나. 잠시 숨좀 돌리고 오뚜기령으로 다시 내려서야겠다.


오뚜기령에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이제 한북정맥에 올라선 것 일뿐 아직 명지지맥 분기점에도 도착을 못하였다는 거 아니겠나. 아직 분기점은 더 가야 하는데 어쩔 수 없지.

분기점을 향해 가던 중 두릅을 채취하시는 산객분도 보이고, 아직 너무 어린것 같아 눈동냥만 하고 그냥 지나 칩니다.

대신 반가운 친구와 눈인사합니다. 살포시 두 무릎 땅에 대고 눈높이 맞춰 가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아직 지맥은 시작도 안 했는데 계속 이러다가는 어느 세월에 분기점에 들어설까 싶다.


하지만 그래도 두발은 열심히 움직였는지 드디어 명지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한다. 연청원운 환종주 때도 왔었고 한북정맥, 경기태극 170km 그러고 보니 이곳도 자주 왔던 곳이구나 이렇게 지맥 한다고 또 왔으니 너와 나의 인연이 깊은 모양이다.


제비꽃의 종류는 상상 이상으로 많아 많이 헛갈린다. 그러다 보니 안 잊어 먹으려 해도 잊어 먹는다. 태백제비꽃 기억하자 싶지만 언제 잊어 먹을지 모른다.



이곳은 얼레지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지 등산로 주변이 얼레지 밭처럼 보인다. 이 녀석은 따듯한 날씨에 한껏 꽃술을 말아 올렸다.


3,4월 경이면 야생화와 눈 맞추는 재미로 산행을 이어가는 것 같다. 곳곳에 다소곳이 피어나는 야생화가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조용히 무릎 꿇고 영접해 본다.

귀목봉 까지 이르는 능선에는 온갖 야생화가 펼쳐져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특히 얼레지는 밭을 일궈둔 것처럼 그 개체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더라. 계곡과 능선 기이 모이는 길목이 변해서 귀목이 되었다는 귀목고개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한다. 옛 선조님 들의 작명센스는 쉽게 풀이할 수 있어 좋더라.


조금 전 지나왔던 분기점과 저 멀리 운악산의 모습이다. 아침에 안개가 있어서 조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조망이 좋구나.



이쁜 아이들과 노닥 거리다 보니 어느새 귀목고개에 도착을 하고 그저 바쁠 거 없으니 야생화와 눈 맞추며 살방살방 발걸음을 옮기기는 하는데 이러다 어느 세월에 날머리에 설까 싶다.

아이고야 곡소리가 절로 난다는 게 이런 걸까 싶다. 땅바닥에 코 박고 올라서는 명지 3봉이다. 이럴 땐 가끔씩 불어 주는 바람이 그렇게도 좋기만 하더라..



명지 3봉 정상에는 명지지맥의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올라오길 잘했지 싶고



노란색이 초록색과 너무 잘 어울린다.

아재비고개에 내려섰다 연인산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온통 야생화 천국이다. 여긴 완전 꽃길만 걸을 수밖에 없다. 중의무릇, 현호색, 꿩의바람꽃, 등등 여기저기 앞다퉈서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귀여운 아이들과 눈맞춤 하며 하세월 하며 언덕을 오르던 중에 뒤통수 쪽이 찌릿찌릿해서 살짝 눈을 돌리니 올해 못 만나고 지나가는 줄 알았던 복수초가 벌써 잎장은 틔우고 황금잔을 받쳐 들고 있지 않겠는가. 너무너무 반가워 휘리릭 달려가 이쁘게 담아본다.

야생화에 눈이 돌아가 싱글벙글하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의 맑음에 또 눈이 돌아가 한참 동안 하늘을 멍하니 바라다본다. 이러다 이거 지맥 산행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ㅋ


1999년 3월 15일 가평군에서 산이름을 공모해 연인산이라 명명했다. 연인산으로 이름 짓고 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하던데 오늘 이곳을 지나는 사람 몇 명 보지 못했다는 거 아닌가. ㅋ

가야 할 산줄기를 세세히 살펴보고 가볍게 배도 채우고 혹시 식수가 모자랄까 진행방향상 좌측 능선 아래에 있는 장수샘에 가서 식수를 보충해 온다.


탐방로 아님 방향으로 가면 운악산 입구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우정봉 어두울 때나 밝을 때나 아무 변화가 없다.


삼각점 확인하고


만나면 좋은 친구 금붓꽃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반갑게 영접을 해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올라서면 내려서고 내려서면 올라서고 그래도 등산로가 있으니 그리 힘들지는 않고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어간다.


어느 사이 서서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려 하고 야간산행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명지지맥 은 천상의 화원을 걷는 듯 눈이 너무 즐거웠지 않았나 싶다. 나머지 명지지맥의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 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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