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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맥

금북기맥 72.8km 1부 백금리저수지~지티고개

by 다류. 2023. 1. 9.

금북기맥&호서정맥?

금북정맥  졸업 후 왠지 모르게 이빨이 빠진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왜 그럴까 지도를 펼쳐 놓고 들여다보니 잘 연결이 되어 가던 산줄기 라인이 금북기맥에 가서 빠져 있지 않겠는가 뭔가 찜찜한 느낌이 이 때문인 듯하다. 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조금 기다려 주자 싶다가도 혼자라도 가서 하고 올까도 싶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싶어 참아 보기로 한다. 그러다 마침 금북기맥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어 함께 그 길에 들어서 본다.

금북기맥/호서기맥 이란?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 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을 지나 안성 칠장산(516m)에서 두 개의 산줄기로 나누어 진다.

하나는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을 지나 한강 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이고, 다른 하나는 남서쪽으로는 태안반도에 있는 안흥진 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 이다. 그러나 산경표의 금북정맥은 금강과 별로 관계가 없는 오서산, 가야산을 경유한 데다, 실질적인 의미에서 금강의 북쪽 수계를 경계짓지 못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금북정맥의 백월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성태산(624m), 조공산(399m), 월하산(423m), 월명산(544m),
옥녀봉(388m), 봉림산(346m), 오석산(127m), 남산(147m), 중태산(102m), 왕개산(98Mm)을 지나 장항 앞바다의
금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69.4 km인 산줄기를 금북기맥(錦北岐脈) 또는 호서기맥(湖西岐脈)이라고 칭하고, 이 산줄기가 실질적인 의미에서 금강의 북쪽 수계를 경계 짓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박성태 님의 신산경표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장항 앞바다에 이르는 산줄기를 호서정맥 이라 칭하고, 백월산에서 안흥진에 이르는 산줄기를 금북기맥이라 서로 다르게 칭하고 있으니 금북정맥, 호서정맥, 금북기맥, 호서기맥의 개념을 정리할 때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 금북기맥 의 주요 산
 (금북정맥 백월산)-성태산(624m)-조공산(399m)-월하산(423m)-월명산(544m)-옥녀봉(38m)-봉림산(346m)-오석산(127m)-남산(147m)-서대산(104m)-중대산(102m) 이 있다.

 

산행지:금북기맥 72.8km

 

코스:백금리저수지-백월산-성태산(천세봉)-반고개-조공산-새재고개-월하산-지티고개-월명산-서낭당고개- 옥녀봉-부시치고개- 놋점이 고개-봉림산-가루골고개-뒤실고개-안골고개-은굴고개-철도-서천종고- 큰 남산-남산-신산리도로-남상마을-홍덕리고개-테뫼산-도로-용당정

 

 

날씨: 한마디로 미쳤다. 맑다가 비 오다 눈 오다 진눈깨비 내리더니 싸라기 눈에서 함박눈으로 그리고 나이스한 우박까지

 

기온:0도 에서 영상 12도

 

총 소요 시간:29시간 15분

 

동행:산너머, 버모, 고진감래, 무원, 혜성, 다류

 

 

새벽 시간에 문을 연 곳이 없으니 새벽에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저번 금북정맥 때 먹었던 야식집을 찾아가 대충 속을 채우고 이번 금북기맥 시작점이 되는 금곡마을 꼭대기 저수지 위쪽에 위치한 들머리에 도착을 한다.

 

차에서 내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휘영청 밝게 떠올라 있는 달이 우리가 갈 곳을 든든하게 비춰주고 있다.

 

 

함께 하시는 6분 금북기맥의 발걸음을 맞춰 보기로 한다. 단체사진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맥길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옷깃을 여미는 찬 공기가 들어 오지만 된비알 조금 치고 나니 어느새 이마에서는 송골송골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등줄기에도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백월산

금북정맥 백월산이지만 이곳에서 금북기맥으로 갈래를 치게 되는 분기봉이 되는 셈이다.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더 눈에 익어 들어오고 속속 올라서는 일행들의 모습이 정겹다.

 

 

천세봉

조금 고갯길로 내려섰다가 올라선 성태산 천세봉 은 성주지맥 할당 시에 들렸었는데 다시 들려 보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이젠 제법 두 번씩 오게 되는 곳이 많아지는 듯싶다.

 

 

그렇게 천세봉을 내려서다가 번뜩 드는 생각이 만세봉이 바로 코앞인데 깜박하고 그냥 와버렸네 싶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데 잠깐이라도 다녀왔으면 얼마나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쉽기는 하지만 벌써 한참을 이동해 왔으니 어쩔 수 없이 뒤만 돌아다 보고 계속 맥길을 이어간다. 나중에 꼭 만세봉 다시 다녀와야지.


 

행여봉

행여봉은 빼먹지 않고 올라서고 헌데 이놈의 잠은 어찌 된 것이 떨어지지를 않는다니 졸린 것은 어쩔 수 없더라. 행여봉에서 조금 더 가면 이번에는 만세봉도 아니요 천세봉도 아닌 백세봉이 있다는데 밤길이기도 하고 바쁜 걸음이다 보니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한다. 백세봉 너도 다음에 패키지로 묶어서 들려 주마.

 

 

성태산에서 내려서며  임도길에 내려서게 되고 조그만 동산 하나 올랐다 내려서니 다시 임도길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오늘 임도길 원 없이 걷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조공산에 올라 설즈음 해서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한다. 이젠 밝음의 시간이 도래할 차례인가 싶다. 날이 밝아지면 나도 모르게 힘이 솟는 것은 아무래도 밝음이 주는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부여재

곳곳에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고 등로도 확보가 잘 되어 편안하게 이동을 한다.

 

 

밝음이 찾아 오려 하지만 어둠을 밝히던 달은 들어갈 생각 없이 "아직은 내 세상이다." 하는 듯이 도도하게 우리를 바라다본다.

 

 

간벌 작업을 해놓은 산은 또다시 짙은 숲이 될 것이다. 나중에 그사이로  걷는 누군가는 고생을 좀 하겠지만 현제 나는 황홀한 아침 햇살과 함께 시원시원한 조망을 즐겨 본다.

 

 



게을러서 인지 아니면 아쉬워서 인지 늑장을 부리는 달님 그리고 서서히 고개를 디밀려하는 해님서로 아웅다웅 하는 사이 아직은 일출의 여유가 있어 보여 저 봉우리 꼭대기에서 일출을 보려 후다닥  올라야 하는데 아이고 숨차다.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달래  사진 한 장 담는데 위에서 일출이 시작된단다. 진달래보다는 일출이 먼저다. 뛰어~

 

일출

구름 때문에 조금 늦게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출과 함께 한참을 눈 맞추고 놀아본다. 그사이 뒤에  뒤 따르시던 분들 일출 구경은 할 생각이 없으신지 떠오르는 일출을 뒤로하고 열심히 내빼신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열심히 놀다 가는 중.

 

 

시야에 들어오는 멋진 마루금의 향연 저곳이 어디가 어딘지 비록 구분은 못하지만 그 황홀경에 자꾸 발목이 잡혀 들여다보게 된다. 이 느낌 이런 광경을 본 사람들 만이 알 수 있을 텐데. 한번 이렇게 더뎌진 발걸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는가.

 

 

일출 전에 놀지 못했던 진달래와의 눈 맞춤은 이곳에서도 이어지고 이러다가 산행은 진행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뭐 급할 것 없으니 내 좋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싶다. 

 

일출과 놀아도 좋고 마냥 걸어도 좋고 진달래와 눈맞춤 해도 좋고 모든 것이 좋은 아침이다.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너무나도 멋진 그림이어서 포인트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그 속에서 놀다 보니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가야 하는 것이니 또 발걸음을 옮겨 본다.

 

 

밤송이

드디어 밤나무 밭이 시작이 되는가 보다. 후기에서 보니 이곳에 밤나무 밭들이 많다고들 하더라. 이후 수 km 에 걸쳐서 밤나무 밭을 지나게 되고 간혹 가다 잘못 밟아 삐집고 들어온 밤가시는 극강의 따가움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좋다. ㅎㅎ

 

 

지나온 밤나무밭도 다시 돌아보고

 

 

어느 농가의 아침풍경 군불을 지폈는지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오 올라온다. 바라만 보기에도  여유롭고 넉넉하기만 한 농촌의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소나무 조림지

소나무 조림지 사이을 따라서 지나고

 

 

또다시 나타난 밤나무밭 사이로 걸음을 한다. 아마도 가을철 밤이 나는 계절에는 이곳을 들어서는 것이 못내 걸쩍지근할 것 같다. 밤알 하나 주워 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괜스레 도둑으로 의심될 수도 있으니 될수 있으면 밤이 무르익는 가을철은 피하는 것이 현지인과 마찰도 없이 좋을 듯하다.

 

 

무섭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강아지가 있으니 주춤하게 되고 하지만 순둥이 강아지 인지 가까이 가자 짖지도 않고 사람 지나는데 시선 회피 하는 신공까지 발휘하며 못 본 체 해준다.

 

사진을 찍어도 못본체 하고 귀찮은가? 산속이라 사람도 안지나 다닐 텐데..

 

 

이런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이라고나 해야 할까?

밤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자루 인 모양인데 다 삭아 녹아내리고 썩어 있다. 

아까워도 할 수 없지 뭐

 

 

농가를 지나치며 서있는 비석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쓰여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청양 452

민가를 지나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가 다시 올라선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하나 떡 하니 버티고 있다. 확인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여기부터 조금 까칠해지기 시작하는 등로 그런다고 안 갈 것도 아니고 어영차 힘내서 ㄱㄱ

 

 

월하산

당차게도 까칠해서 온몸에서 육수를 훔쳐가는 월하산 준희선생님 산패 확인을 하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삼각점 낙엽을 쓸고 땅을 파고 하다가 겨우 발견한 땅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삼각점 확인을 한다.

 

 

어느 산악회 인지 산패를 달아 뒀는데 글씨가 지워져서 알아볼 수가 없어 산대장이 메직으로 알아볼수 있게 덧칠을 해준다.

복구 완료

 

 

잠시 한숨 돌리고 눈 돌려 보니 벌써 줄행랑을 놓은 사람들 빠르다 빨라. 

 

 

앞선 분들이야 가든 말든 난 내가 해야 할 것은 다 하고 다닌다. 삼각점도 확인하고 산패도 확인하고 금북산줄기 희, 준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설치한 지 오래된 산패로구나..

 

 

곳곳에 밤나무 밭이요 곳곳에 묘지를 지나고 

 

 

마을에서 다시 산으로 그리고 다시 도로에 내려서기를 반복한다. 아직도 멀고도 먼 지원장소 언제쯤 도착을 할까 싶었는데 느닺없이 떡 하니 나타난 지원차량 아이고 감사합니다. 

 

 

살짝 언덕으로 올라서며 양지바른 곳에서 자리 잘 잡고 기다려 주시는 지원차량을 만나 맛나게 밥을 먹고 하늘을 보니 너무 맑고 좋아서 내둥 이렇게 좋은 날이 되겠구나 싶어 잠시 양지바른 곳에서 모자란 잠 보충도 하고 쉬어 가야겠다 싶어 쉼을 청한다..

 

두둥~ 그리고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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