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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맥

땅끝기맥 4구간 23.25km 제안고개~봉황로

by 다류. 2023. 1. 19.

이번에는 땅끝기맥 4구간 제안고개에서 시작해서 봉황로 까지 진행을 한다. 산행하는데 무슨 우여곡절이 그리도 생기는지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인해 뙤약볕 여름을 지나 조금은 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를 택하게 된다. 항상 산행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시작이 된다. 이번 땅끝기맥 4구간은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지 오늘도 그곳으로 출발해 본다. 땅끝기맥 4번째 구간이 끝나고 천안에서 일정이 있어서 머리를 굴려 정안(알밤) 휴게소에 차를 주차해 두고 그곳에서 산행버스를 기다렸다 탑승을 하고 땅끝기맥 3구간의 날머리에서 땅끝기맥 4구간의 들머리로 변신에 성공한 제안고개에 도착을 한다. 

 

산행지:땅끝기맥 4구간 23.25km

코스:제안고개-깃대봉-장근봉-당재-서기산-계리고개-봉황로

날씨: 은은한 바람

기온:10~15도

소요 시간:9시간 28분

동행:11명

 

밤을 달린 산행 차량은 제안고개에 도착을 하고 그때 까지도 떡실신이 되어 있던 나는 옆에서 깨워주셔서 간신히 눈을 비비고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내려선다.

 

 

이번 구간은 저번구간에 비해 조촐해진 인원으로 시작하기 전에 인증을 남기게 된다. 아무래도 한번 쉬어가는 것이 타격이 있었던 듯싶다.

 

 

시작과 동시에 남도 특유의 잡목과 가시덩굴을 만나게 되고 마을 뒷길을 따라 계속해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아직은 어둠이 지배하는 시간이다 보니 동네 강아지들이 제 할 일들을 열심히 하느라 너무 짖어대니 마을 주민들 새벽잠 방해 될까 봐 재빠르게 이동을 한다.

 

 

장군봉에 올라섰으나 장군봉임을 알 수가 없고 한현우 님의 코팅산패가 이곳이 장군봉임을 알려줄 뿐이다. 신경 안 쓰고 걸었다면 이곳이 장군봉 인 줄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시간 어둠이 물러나며 새들이 지저귀고 솔내음이 풍겨오며 심신이 붕 뜨는 듯한 쾌감을 선사해 주는 그런 나만의 시간이다. 동이 트며 날이 밝아 오고 있다. 너무 좋다. 이 시간이.

 

 

당재

그렇게 내려서던 순간 눈에 들어오는 "여기가 당재입니다."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반갑게 안내를 해준다. 덕분에 이곳이 당재 임을 인지하고 지나게 된다.

 

 

어둠이 모두 물러나고 밝음으로 온 세상이 환하게 된 산야와 그 사이에 울퉁불퉁 그림을 그리듯 연결되는 마루금들이 시야에 들어오며 내 발걸음을 또다시 붙잡는다. 

 

 

일출
일출
땅끝기맥 일출

그렇게 상쾌한 아침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살며시 고개를 내밀던 일출이 점점 올라 오지만 나뭇가지에 가려서 아쉬움을 남긴다. 안 되겠다 싶어 냅다 달려 올라가며 똑바로 볼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그래도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는 일출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반갑다. 상쾌한 일출 이여

 

 

지금에는 준희로 산패 작업을 하시지만 산패 만드시던 초창기에는  희준으로 작업을 하셨던 준희선생님 생각 나는 김에 오늘 전화나 한통 넣어 봐야겠다. 아무래도  고도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 작업하신 거라 고도가 안 맞는 듯하다. 나중에 이곳에도 새로운 산패로 교체를 해야 할 듯싶다.

 

 

조망 흑석지맥 마루금

땅끝기맥과 함께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줄기 바로 흑석지맥이다. 저 능선을 걷는 맛도 아주 좋다. 별뫼산에서 흑석산에 이르는 능선 자체가 워낙에 조망이 뛰어나다 보니 별뫼산 흑석산 코스만 따로 산행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다. 이후 마을로 내려서서 흑석지맥 날머리로 향하는 구간은 등산로가 좋지 않아 고생을 할 수 있다.

 

 

이곳도 군부대가 많은 모양이다. 하기사 어디를 가든 군부대 없는 곳이 없으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정표

올라가야 서기산이 나오는데 왜 아래로 내려갈까 싶지만 어쩌겠는가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것을 한참을 내려와서 임도에 닿는다. 전 구간과 다르게 땅끝기맥 4구간은 등산로가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러니 자연 발걸음도 가볍고 빨라진다.

 

 

등산로가 좋기는 하지만 가을철이 되다 보니 이젠 끈적하게 달라붙는 씨방들과 도둑놈의 갈고리 등 각종 씨앗들이 들러붙어 함께 가자고 아우성이다. 그중에서도 도깨비방망이 같은 넘들은 한번 붙으면 여기저기 따끔거려서 털어내고 가다 보니 그럴 때는 시간도 걸리고 조금 짜증스럽다.

 

 

서기산

가을하늘이 너무 좋다. 맑고 맑음의 결정체라고나 할까 그렇게 가을을 만끽하며 서기산 정상에 올라선다. 

 

 

구절초
모시대
땅끝기맥 조망

고도는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올망졸망 너무도 이쁘장하게 펼쳐지는 땅끝기맥의 산줄기들이 눈에 들어와 나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내 눈이 호강에 호강을 하는구나.

 

 

가을하늘 조망

날씨가 너무 좋아 완벽한 가을 하늘이 펼쳐진다. 잠시 조망이 탁 트인 곳에 서서 경치를 감상하며 망중한을 시간을 가져 본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무 이유 없이 즐거움이 묻어 나는 시간 일 것이다. 

 

 

4등 삼각점 해남 422

지도상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큰 각시봉이라 불리는 모양이다. 확실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나부터 잘하자 싶다.

 

 

영지버섯

지나던 길 나를 보고 활짝 웃고 있는 영지버섯 주위 분들에게 필요하신 지 여쭤보니 차 끓여 드신다는 분이 계셔서 그분에게 드립니다. 나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아서 필요 없을 때는 눈으로만 담아 가는 편이라서

 

 

이곳에는 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과수를 심을지 조림을 할지 간벌을 해두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살짝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과 놀멍쉬멍 그렇게 산행은 이어져 간다.

 

 

맹감나무 열매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맹감나무 열매 이 맹감나무를 부를 때도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망개나무 열매로 불리기도 하고 혹은 청미래덩굴로도 불리며 뿌리는  토복룡이라 부르기도 하며 한약재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고 효능으로는 중금속 제거에 좋다고 한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이쁜 색으로 익어 가고 있다.

 

 

붉나무

가을은 가을이다 내가 산행을 하면서 경험한 것으로 볼 때 붉나무가 가장 빠르게 가을을 전하며 옷을 갈아입는 것 같다. 이 붉나무는 붉게 물들어 가며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붉나무와 옻나무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만나게 되는 도로 숲을 빠져나와서 만나게 되는 해강로 차량들이 없을 때를 틈타 정중하게 손을 들고 천천히 건넌다. 가끔 지나던 차량들도 무리를 지어 손들고 지나는 우리를 보고 싱긋 웃고 서행을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

 

 

해강로에 내려설 때까지만 해도 등로는 좋았는데 편안하게 그냥 보내줄 수는 없었는지 온몸으로 지나야 하는 등산로스럽지 않은 등산로가 나오지만 뭐 이까짓 거쯤이야 하며 입가에 미소를 띠며 살포시 지나친다.

 

 

복덕산 정상

복덕방도 아니고 복덕산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다음구간에 지나야 할 덕룡산과 주작산 라인이 펼쳐진다. 어느덧 이곳까지 오고야 말았다 싶은 것이 기분이 좋아진다.

 

 

석문저수지

가을 하늘과 조화로운 석문저수지를 조망하는 시야가 거침이 없다. 그 뒤로 펼쳐지는 덕룡산 라인 또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처럼 보인다. 

 

 

만덕산 방향 조망

저기가 어딜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만덕산이로구나. 땅끝기맥은 저 방향으로 진행이 되지 않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저곳도 올라볼 날이 있지 않겠는가 싶다. 만덕산 하나 보로 오기는 너무 멀기는 하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며 저곳도 가볼 날이 있지 않겠나 싶다.

 

 

살벌하게 잘라 버린 산줄기 내려서기가 만만 하지 않지만 모두 무사히 내려선다. 아마도 도로를 만드는 모양인데 터널을 뚫던가 하지 산허리를 싹둑 잘라 버렸다. 이곳저곳 다니며 너무나도 자주 보다 보니 이젠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이 들어 버리니 내가 너무 무뎌지는 것 같기만 하다.

 

 

봉황로 땅끝기맥 4구간 날머리

봉황로 땅끝기맥 4구간 날머리 되겠다. 함께 하신 분들 모두 내려서면서 땅끝기맥 4번째 구간이 마무리된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니 석문저수지가 나온다. 석문저수지도 다음에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가까운 곳으로 이동을 해서 소머리국밥으로 뒤풀이를 한다. 다음에 진행되는 구간은 덕룡산과 주작산 그리고 두륜산 구간이다. 조망도 훌륭하고 암릉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몇 번 다녀간 곳이기는 하지만 또다시 그곳을 간다는 설렘이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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