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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맥

영산기맥 82.77km 1부

by 다류. 2023. 2. 3.

호남 살리기 프로젝트로 시작한 영산강 환종주 그 길에 영산기맥 전부가 들어가 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영산기맥을 호남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거리 477km의 영산강 환종주와 함께 이어 나간다. 호남정맥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분기된 영산기맥은 목포를 향해 달려간다. 한꺼번에 다 작성하려니 너무 길어서 구간을 2~3부로 나누어 산행기를 담아 본다.

 

 

산행지: 영산기맥  82.77km

코스: 장성갈재- 변산지맥분기점- 쓰리봉- 봉수대- 방장산- 억새봉(활공장)- 벽오봉- 양고살재- 솔재- 축령산(문수산)- 서우재- 사리재- 구왕산- 경수지맥분기점- 암치재- 산- 가래재- 가미치- 고성산- 깃재- 월랑산- 태청산- 태청지맥분기점- 마치- 장암산- 장암지맥분기점- 덤바위재- 분성산- 연정재- 칠봉산- 뱃재- 가재봉- 선치- 장군봉- 불갑산(연실봉)- 구수재- 용봉(철성지맥분기점)- 용천봉- 모악산- 노은재- 지경재- 금산- 빗자루봉- 군유산- 북산리

 

날씨: 새벽은 쌀쌀 낮은 덥다더워

기온: 14~24도

소요 시간: 36시간 09분

일행:5명

 

 

저번 구간에 내려섰던 장성갈재에  도착을 하고 어둠 속을 뚫고 올라야 하는데 피곤함은 나의 탓일것  왜그리 피곤 하던지 차에서 한시간만 자고 출발 하고자 했던것이 밍기적 거리다 보니 한시간 반을 쉬고 출발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어떤 걸음이 될지 사뭇 두려움반 기대감 반으로 콩닥거리는 가슴을 들키지 않으려 숨기며 그길에 들어선다.

 

 

장성갈재

차에서 내려 대충 둘러보고 슬금슬금 변산지맥 분기점을 향해 오름짓을 한다.

 

 

얼마전 변산지맥 하려고 지났던 곳이라 아직은 기억에 생생 하게 남아 있어 낮설지 않은 이느낌이 너무 좋다. 어둠속에서도 길이 훤히 보이는것 같다.

 

 

변산지맥 분기점

앙상한 나무가지에 변산지맥 분기점 산패가 달려 있다. 얼마전에 와서 달아 두었던 시그널은 모두 제거가 되어 있는것을 보니 이곳에 시그널 작업은 의미 없어 보인다. 지맥을 하며 길도 없는곳에서 시그널 하나가 주는 의미는 아주 큰것인데 사람마다 입장이 다 다르니 뭐라 할수도없고..

 

 

시루봉 방향

생고생을 하며 내려서던 곳인데 지금 보니 별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직접 부딪혀 보면 찌릿한 느낌이 든다. 걸어본 사람이라면 저곳이 어떤곳인지 알겠지만 안걸어 본 사람은 알수가 없지 어쨌던간에 조심해서 나쁠것 없으니 조심 하자.

 

 

쓰리봉

어둠속에 찾아왔던 쓰리봉 변산지맥 하면서 반갑게 보고 또 보니 더 반갑네.

 

 

철쭉

벌써 철쭉이 이렇게 화사하게 웃는 계절이 되었던가 싶다. 화사하게 웃고 있는 철쭉과 반갑게 눈인사를 건네본다. 어느지역에서는 색상이 연하다고 해서 방언 으로 연달래 라고도 한다. 색감 참 이쁘지요

 

 

일출

어느사이 일출은 올라오지만 구름에 가려 완전체의 일출은 기대 하기 어렵고 그 일출을 바라다 보는 눈을 또다른 눈으로 담아내 본다. 하나의 그림은 다른 그림으로 인해 그림다워 진다.

 

 

모든것을 내어주는 어미의 산인가? 방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그길은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처럼 나를 내려다 본다. 이때의 감정은 왜 그리 온화했던지 자연의 조화속에 나를 내던져 하늘을 우러러 보게 된다. 좋다. 이 한마디로 모든것이 종결 되는듯 하다.

 

 

일출

방장산에 오르는 사이 어느새 중천으로 솟아 버린 일출 조금더 허벅지와 종아리를 담금질 했더라면 떠 오르는일출을 마주 할수 있었을지도 몰랐는데..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상관 없지 않겠는가. 그냥 그래서 좋았다라고 한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산죽과 잡목숲에 갇혀 개고생 하며 뚫고 가던 변산지맥 길과 거기에서 분기되는 두승지맥이 있는 저곳을 내려다본다. 저 멀리에는 두승지맥의 두승산이 다시 한번 오라고 손짓을 내미는 듯하고..

 

 

중천을 향해 올라와 있는 일출 아무래도 오늘 상당히 더울 것 같은데 덥더라도 좀 봐줘가면서 더우면 안 되겠니 하며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본다.

 

 

하늘색 참 좋고 좋다. 그냥 여기에 자리 깔고 누워서 하늘 보며 멍 때리고 싶어 진다. 

 

 

더 머물며 응시하고 싶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보니 이내 자리를 털고 길을 나설 수밖에 없더라. 그렇게 아쉬움은 그곳에 묻어두고 다시 길을 나선다.

 

 

방장산

그래도 이름 있는 산이라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니 걸을만하다. 이런 길이라면 얼마든지 걸어낼 수 있을 텐데. 등산로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2등삼각점  담양 21

2등 삼각점 확인하고

 

 

오늘 걸어야 할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쭈욱 펼쳐져 있다. 날이 어두워질 때쯤 에는 어느 곳에 서 있게 될지 여기에서 날머리는 감히 보이지 않을 것이고 저 넘어 어디에선가 마무리가 되겠지.

 

 

족두리풀

등산로 주위에 피어난 족두리풀 그냥 갈 수 없으니 잠시 가던 길 멈추고 허리 낮춰 눈 맞춤을 해본다.

 

 

개별꽃

이어지는 개별꽃과도 눈맞춤을 하고

 

 

활공장

야생화 들고 눈맞춤 하며 가다 보니 활공장에 올라선다. 하늘이 왜 이리도 이쁘다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활공장의 뷰는 고창군의 곡창지대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맛집 뷰가 따로 없다. 가는 길이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멋진 뷰에 빠져 여흥을 즐겨 본다.

 

 

억새봉

한편에 보니 억새봉 표시목이 서있다. 이곳이 활공장 이전에 억새봉이였던가 보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서 좋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여기에 돗자리 깔아 두고 한숨 잤으면 좋겠구나 싶다. 눈뜨고 일어나면 환상적인 뷰도 맛볼 수 있고 이곳이 천국이구나.

 

 

방장산 시산제 제단

활공장 너머에 이런 것이 있었네. 이곳에서 시산제를 많이들 지내는지 시산제 제단을 따로 설치해 두었다. 우리도 이곳에서 시산제를 한번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싶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쉽지는 않겠다.

 

 

제비꽃

이젠 키가 훌쩍 커버린 제비꽃들이 밭을 이루고 피어나 있다. 아무래도 꽃들은 한송이 있을 때가 군계일학으로 이쁜 것 같다. 많은 개체수가 있으면 도드라지지도 않고 흔해 보여서 그다지 눈에 차지 않는다.

 

 

담황길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든지 흔하게 둘레길을 볼 수가 있다. 이곳 역시 담황길이라는 둘레길이 조성되어있는 모양이다. 어떤 길일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가야 할 길이 바쁘다 보니 다음에 찾아보기로 하자.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진행은 무리가 없는데 급격하게 내리막이 진행이 되고 내리막을 거의 다 내려오다 보니  사찰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만 사찰 구경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지라 다음을 기약한다. 나중에 아마도 다시 이곳으로 올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양고살재

가파른 길을 내려서 도착한 양고살재 우리나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난 명칭의 재와 치 그리고 봉들이 많다. 여기도 역시 양고살재라고 불리는 모양인데 뜻은 잘 모르겠다. 도로와 함께 가는 등산로를 따라서 진행하다 보니 

 

 

예향천리 마실길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에는 무엇이 있는가? 예향천리 마실길이  있더라. 등산로 라기보다는 차들도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가 형성이 되어 있어 휘파람을 불면서 새들을 불러 모아 본다. 가끔 산속에서 휘파람을 불다 보면 새들이 여기저기서 합창을 해주기도 하던데.. 역시 여기도 새들과 어우러져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416.6

속도감 있게 지나치게 되는 416.6m 봉우리 에는 먼저 지나가신 선배님들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각시붓꽃

봄이 무르익어 갈 즘 해서 함초롬 하게 피어나는 보랏빛이 영롱한 각시붓꽃 봄이면 어느  산과 들을 가더라도 내 눈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인다. 하나라도 이쁜이들을 한나라도 더 보기 위해서..

 

 

민들레꽃

봄이면 여기저기 노랗게 피어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민들레꽃

 

 

예향천리 마실길

반가운 녀석들과 눈 맞추며 걷다 보니 금세 708번 도로 솔재에 도착을 하고 정확하기만 한 내 배꼽시계는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솔재 정자

솔재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정자에 잠시 쉬며 배꼽시계를 달래주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399.8

뱃속을 달래 주고 다시 시작되는 산행 399.8m 봉에 올라서니 삼각점과 영산기맥 산패가 반갑게 반겨준다. 아직 여름이 되려면 멀었는데 햇살 근처로 나가면 열기에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 불어 주는 한줄기 바람은 두말 필요 없는 오아시스인데..

 

 

으름덩굴

으름덩굴이 꽃을 피우고 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이곳을 지나시는 분들은 달달하고 맛난 으름 많이 따 드시겠네. 곳곳에 으름덩굴이 꽃을 피워 지나는 이들을 유혹하더라..

 

 

드룹

첫물은 누가 제다 체취해 갔지만 곁가지에서 나오는 드룹도 실해서 채취해 먹을만하겠다. 실한 넘들만 골라 몇 개 배낭에 넣어 주다 보니 배낭이 점점 무거워져 온다. 먹을 것 먹어 치우면 점점 배낭이 가벼워져야 하는데 어째 점점 무거워진다니.

 

 

373.0

 

고비

따듯한 햇살을 받는 곳을 지나다 보니 뭔가 한 무더기 보이는데 어라 이것은 고비가 아닌가. 이 맛난 고비가 이렇게 무더기로  올라와 있다니 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겼고 맛은 훨씬 더 좋은 고비 되시겠다.

 

 

축령산 휴양림 앞 도로 점점 낮기온이 상승하는지 햇살이 너무 따갑다. 이럴 때는 나무 그늘이 최고인데 이런 아스팔트 길이나 임도는 별로 좋지 않다. 무조건 그늘로 숨어들어야 한다. 한데 하필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구나.

 

 

임도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무것도 없어야 할 곳에 별장처럼 집이 있다. 그리고 수도시설도 되어 있고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물이 잘 나온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 식수가 모자라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아시스를 만났구나 싶어 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도 없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일단 수돗물도 받고 뱃속이 꿀렁거릴 만큼 많이 마시고 더위에 뚜껑 열리기 일보직전인 머리도 적셔준다. 여기 물 없었으면 엄청 힘들었지 싶다.

 

 

375.6

375.6m 정상에 올라서니 어지럽게 떨어져 있던 시그널들 그냥 갈 수 없어 튼튼한 나무에 붙잡아 메어주고

 

 

반디지치

이 조그마한 아이가 무엇일까 많이 궁금했더랬다. 그러다가 알게 된 이 아이의 이름은 반디지치 전에는 홀송이의 반디지치를 보여 주더니 이번에는 세송이나  피어있는 반디지치를 보여준다. 반갑다.. ^^

 

 

564.7

편안하고 여유스러운 등산로를 따라서 룰루랄라 걷는다.

 

 

축령산 이정목

 

2등삼각점 고창 23

 

축령산

남양주 수동에만 축령산이 있는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축령산이 하나가 아니더라 내가 밟아본 축령산만 해도 숫자를 안 헤아려 봤네. 내 오룩스 맵에는 문수산이라 표기되어 있기는 하지만 축령산으로 표기 되어 있으니 맞겠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네이버 지도를 열어보는데 역시 축령산이라 되어 있다.

 

 

쥐오줌풀

잠시 휴식하는 사이 옆에 쥐오줌풀이 올라와 있어 살짝 눈맞춤 하며 놀아 본다.

 

 

참꽃마리

 

551.1

 

산속에 폐 텔레비젼

누굴까? 이런 산속에 까지 와서 텔레비전을 버려 놓은 사람이? 배낭도 아니고 가지고 오는 게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붉은병꽃

병꽃이 벌써 끝물인가 싶지만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축 늘어진 듯싶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는 적응하기 힘들다. 힘들어

 

 

▲441.1

 

414.7

봉우리를 하나하나 짚어 넘어가고 그 속에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함께 한다. 봉우리 올라설 때 아무것도 없는 것과 산패가 있는 것은 천양지차 기분이 달라진다. 산패의 존재가 고맙다.

 

 

사리재

사리재에 내려서다 보니 반가운 스타렉스가 보여서 혹시나 구세주가 왔나  하고 다가가 보니  아니다. 기대는 항상 실망으로 빠르게 반전되더라. 그리고 언덕을 낑낑 거리며 치고 오르는데 살짝 불어주는 바람결에 향긋한 더덕향이 내 코에 들어오고 뭐지 싶어 두리번거리다 보니 내 발치 아래에 더덕들이 나 잡아가세요 하고 있다.

 

 

469.7

사람의 마음은 순간순간 변하는 것이 실망감은 더덕을 발견 함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다. 땅속에서 꺼내서 바로 내 뱃속으로 넣어 주고 잎사귀도 아직 여리여리 해서 함께 꿀꺽... 쌉싸름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이로다. 

 

 

피나물

 

515.5

 

나뭇가지 사이로 구왕산이 살짝 보이고 경수지맥 하려고 올라섰던 임도길도 살며시 보인다. 간벌 지를 통해서 올라서느라 힘 많이 뺐었던 곳인데 지금은 잡목과 풀들이 자라서 더 심난할 것 같다.

 

 

구왕산

구왕산 오름길 덥고 힘 빠지고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불어주는 바람에 열을 식히는데 많이 좀 불어주지 금세 바람이 멎어 버린다. 지금 나를 약 올리나 싶다. 그렇게 낑낑 거리며 올라선 구왕산 또다시 반갑기는 한데 쫌 힘들다요.

 

 

경수지맥 분기점

구왕산을 지나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올라 진행을 하다 보니 경수지맥 분기점이 나온다. 경수지맥 하면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 8월의 뙤약볕에 진행하다가 더위 먹고 떡실신해서 헤롱헤롱 하다가 겨우겨우 살아 돌아왔던 곳인데 경수지맥 분기점 산패를 보자 그 생각이 바로 떠올라 버리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하다.

 

 

암치재

몸이 힘이 들 때면 짧은 거리도 멀게만 느껴지고 발걸음도 무겁고 힘들기만 하다. 오늘도 그런 날인지 암치재 내려서는 것이 그렇게도 힘들더라. 이곳에서 대기하던 지원차량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그대로 대자로 뻗어서 잠시 쉬다가 안 넘어가는 밥 억지로 뱃속에 밀어 넣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게 남아있고 이제부터 야간산행 준비해서 2부를 시작해야겠다. 2부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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